아라한 장풍대작전, 도시를 구할 기쎈녀석이 온다

양아치 연기의 대부 류승범의 퓨전 무협 도전 영화

류승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양아치 연기의 일인자라는 것입니다. 즐거운 생활에서는 정말 실제 양아치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연기를 하였습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는 양아치는 아니지만, 그의 평소의 조금 어눌하면서도 능글맞은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은 류승완 감독의 2004년 작품으로, 무협 코믹 액션의 장르입니다. 주연배우는 류승범, 윤소이, 안성기, 정두홍 등이 있습니다. 국내 관객 동원수는 대략 200만 명 정도였으며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평범한 경찰에서 기쎈녀석으로 도시를 구하기 위한 영웅 마루치가 되는 주인공 유상환 역은 류승범이 맡았습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장풍 여걸로, 도인 자운의 딸이며, 신선이나 도인처럼 사는 아버지와 칠선 동료들 때문에 생계가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들을 먹여 살리는 안의진은 윤소이가 연기하였습니다. 자운은 의진의 아버지로 칠선 중 막내이며 마루치 아라치의 열쇠를 혼자서 오랫동안 수호했던 정의로운 성격의 도인입니다. 안성기 배우가 자운 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악당이라고 하기는 조금 애매모호 하긴 한데, 아무튼 영화 속 유일한 빌런인 흑운, 오랜 세월 봉인되어 잠들어 있다 깨어난 그가 현대시대를 다시 무림의 세계로 돌리고 모든 것을 통치하고자 하는데, 흑운역은 무술감독 겸 첫 배우로서 연기를 한 정두홍 감독이 맡았습니다. 칠선에는 무운은 윤주상, 반야 가인에는 김자영, 설운 역엔 백찬기, 육봉 도사 역엔 김영인이 출연하였으며, 우정출연으로는 깡패 두목에 안길강, 엑스트라처럼 나오지만 상환(류승범)을 차로 치는 윤도현, 마지막에 장풍에 맞는 봉순경 봉태규가 나옵니다. 이외수(백풍, 최루탄 가스 먹고 고인 됨)와 임하룡(경찰서장)도 특별출연으로 잠깐 나옵니다.

도심 속에서 벌어지는 무협 판타지

약간 빈약하지만 평범하게 경찰생활을 하던 상환은 정의로운 성격이고 약간 꽉 막힌 성격의 캐릭터입니다. 단란주점에 깡패들 단속하러 갔다 매번 두들겨 맞고 쫓겨나기만 하고, 범인은 쫓아가도 숨이 차서 결국 잡지 못하는 그런 캐릭터이지만, 어느 날 무단횡단을 하는 복장이 이상한 사람을 쫓아가는데, 막다른 골목에서 그냥 날아가 버립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었지만, 그 후로 다시 소매치기 현장에서 범인을 쫓던 중,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의진 역시 소매치기를 보고 쫓아가서 잡으려고 쏜 장풍에 상환이 대신 맞고 기절해버리게 됩니다. 한참 뒤에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노인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기가 세네 뭐네 마루치가 될 상이 보이네 하며 이상한 소리를 하자, 상환은 바로 그 자리를 떠나려 하지만, 자운이 그를 잡고 강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늘 두들겨 맞던 상환은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의 수련을 받기로 합니다. 싸움보다는 이상한 방법들만 알려주고 계속해서 수련이라고 하는데, 화가 난 상환은 그만두고 떠나겠다 하지만, 어느샌가 뭔가 모르게 변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장풍이라는 거도 알게 되고 칠선들이 공중에 떠있는 것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자신도 모든 기술을 다 배우고 싶다 하고 본격적으로 수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련을 하는 진짜 목적은 마루치가 되어 아라치가 된 의진과 함께 자운이 보관 중인 열쇠를 둘이 나누어 수호를 하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일전에 상환이 쫓던 무단 횡단하다 날아간 존재는 오랜 시간 칠선들에 의해 봉인되어 있던 위험인물 흑운이었는데, 흑운은 낯선 현대시대 적응을 못하고 인간들의 기를 흡수하여 힘을 다시 회복한 후 이전의 자신의 계획인 무림 통일을 다시 이루려고 합니다. 갈수록 힘이 강력해진 흑운은 칠선 모두를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자운을 잡아 열쇠를 빼앗고 세상을 혼란으로 뒤덮으려 하지만 열쇠는 이미 상환과 의진에게 넘겨진 상태였고 자운 역시 주화입마에 빠지게 한 후 흑운은 그 둘을 찾아내서 열쇠를 뺴앗으려합니다. 하지만 이미 실력이 초고수가 되어버린 상환과 의진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흑운에게는 패배하고 열쇠를 빼앗기기 직전, 상환이 각성하게 되면서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되어 흑운은 오뉴월 개맞 듯이 상환에게 두들겨 맞고 결국 큰 부상 이후 자멸하게 됩니다. 악을 물리치고 주화입마에 빠졌던 칠선도 다시 회복시키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며 도심 속에 다시 각자의 삶을 살게 된 상환은 어김없이 범인들을 쫓고 미용을 배우던 의진 역시 범인을 발견하고 도심 속을 날아다니며 장풍을 쏘기도 하며 결국 범인 대신 다시 장풍을 잘 못 쏴서 상환의 부하 봉순 경이 장풍에 맞아 기절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후기와 관객 평가 및 반응

류승완 류승범 형제가 함께 한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즐겁고 편안하게 본 코믹앤셕물 같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류란티노라고까지 불리는 류승완 감독만의 그리고 양아치 연기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의 연기가 알게 모르게 스며 나오는 류승범의 연기와 약간 B급 감성이 느껴지는 오락영화인 것 같다는 평입니다. 류승범의 생활 코믹 연기가 억지로 주는 코미디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퓨전 무협의 시도가 매우 좋았으며, 전통 무협이 아닌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연출 및 스토리 진행이 흥미진진하고 신선했다는 평입니다. 한국 전통의 태권도에서 따온 마루치와 아라치도 정겹게 들리기도 했으며, 무술감독인 정두홍 감독이 직접 주연 배우로 출연하여 액션과 연기를 함께 하여 영화 자체의 액션들이 모두 완벽하게 잘 표현된 것 같았고 오랜만에 시원한 액션도 즐겁게 잘 보았던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