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울고 갈 한국 거물 배우들의 명연기
기존에 한국에선 다루기 조금 생소하고 민감한 약 관련 소재가 된 콘텐츠이다 보니 뭔가 어울리지 않게 어색함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예전이라면 들었겠지만, 영화 독전이나 요 근래 영화들에서 이런 소재에 대하여 별 거리감 없이 연출도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리얼하게 잘 표현이 되어 한국에서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다룰 수 있는 소재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약에 관한 드라마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잘 키워놨기 때문에, 저역시도 일단 이 수리남의 소식을 듣고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Breaking Bad가 제일 먼저 떠올랐고 그와 동시에 Narcros 시리즈가 안 떠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두 작품은, 정말 용호상박이라 해야 할지 같은 소재지만 연출이나 전체적인 내용이 너무 다르긴 해도, 너무너무 재미있는 작품들이라 수리남과 비교를 하며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리남의 출연진이 일단 대박이라, 믿고 보는 하정우, 황정민 조합에 오징어 게임이나 양자물리학 같은 작품에서 떠오른 배우 최창호, 그리고 조연이지만 명품 연기를 늘 보여주는 조우진, 훈남 유연석이 주연으로 나왔으며, 친근한 이름인 장첸이 특별 출연하였습니다. 장첸은 우리가 아는 그 동석 형님에게 떡 되는 장첸이 아니라 본명이 장첸이고 수리남에서는 첸진으로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악당이긴 한데 호감 가는 캐릭터였는데 개죽음당하는 게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윤형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미 용서받지 못할 자와 범죄와의 전쟁 등에서 콤비를 이룬 하정우와 오랜 작품을 같이했던 경험이 이번 작품에서도 제대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출이나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에 군더더기 없이 굳이 어색하거나 뭔가 작품을 폄하하려는 목적이 아닌 이상 딱히 지적할 부분이 없었던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예전 프리즌 브레이크나 멈출 수 없이 보았던 시리즈물처럼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콘텐츠였습니다. 주인공 강인 구역에 하정우, 빌런 목사 역 전요환역에 황정민, 전요환을 잡으려는 국정원 팀장 구상만 역에 최창호, 변기태 역에 조우진은 직접 보셔야 합니다. 좀 어색하지만 깅가 밍가 하게 만든 전요환의 개인 변호사 데이비드 역에 유연석 마지막으로 호감 좀 갔던 차이나타운 갱 첸진 역에 장첸이 나옵니다. 주요 인물 박응수 역의 현봉식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홍어 때문에 뒤바뀐 한 남자의 인생 스토리
강인구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힘들게 컸지만, 생존력이 강해 어린 동생들을 위해 일찍 막무가내로 결혼부터 합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나름 단란주점과 카센터도 운영하며 열심히 일해서 아파트도 전세지만 나름 꿈을 이루고 가족과 단란하게 살지만 돈에 늘 쫓겨 본인은 힘들어서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친구 응수를 만나 홍어 사업에 관해 듣고, 생소한 나라 수리남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사업차 그곳으로 가게 됩니다. 홍어 사업은 정말 응수의 말대로 잘 진행되는 것 같았고, 사업수완도 좋았던 인구는 이제 큰돈을 벌 수 있겠다 싶었지만, 현지 중국 갱인 첸진을 만나 폭행을 당하고 사납금을 바쳐야 할 상황까지 생기고, 교회를 계속 나가라는 아내 때문에 마지못해 수리남의 한인교회에 인증숏을 남기기 위해 가게 됩니다. 교회에 집착하는 아내가 좀 어이없긴 했는데, 이국만리 타지에서 하필 교회를 계속가라해서 모든 사단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교회목사 전요환은 사실 목사가 아닌 지역 약을 총괄하는 카르텔같은 존재였는데, 인구와 응수는 전요환에게 이용당하여 그들이 수출하는 홍어속에 전요환이 한국으로 밀반입하려던 약이 중간에서 발견되어 인구는 졸지에 감옥으로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국정원 요원 구상만을 만나게 되고 도움을 줄 테니 전요환에게 접근하여 그를 잡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합니다. 사업자금과 모든 것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인구는 일단 돈이 제일 중요해서 돈부터 보상받게 해 달라는 조건과 개인적인 복수심도 있었기 때문에 작전을 수락하고 다시 수리남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의심이 많은 목사는 처음에는 인구를 계속 괴롭히며 의심하지만, 그의 사업수완과 차이나타운의 첸진과의 문제도 있고 해서 결국 인구와 거래를 하여 비즈니스를 함께 하기로 합니다. 남미는 워낙 범죄가 많고 약도 일반적이라 유통을 해도 정부와 결탁까지 한 상태라 커다란 문제는 없었지만, 이 약이 만약에 미국령에 닿기만 해도 DEA가 출동하여 완전히 소멸시켜버리기 때문에 전요 환도 미국으로 만큼은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국정원의 계획은 인구를 통하여 요환을 부추겨 미국령을 지나가던 어쩃건 그의 물건이 미국을 건들고 DEA에 의해 그의 조직이 소탕되고 그를 체포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속고 속이는 일들이 많고 적절한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주고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반전이 있을까 생각도 하게 만들고,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이끌어간 수리남. 결말까지도 나쁘지 않고 후속 편이 나올 것 같기도 한 느낌을 받았지만 정말 웰메이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물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 관객 평가 및 해외반응
수리남은 많은 해외 평가 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물론 넷플릭스에서 1위로 시작하였고, 동남아에서는 조금 저조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민감한 소재이다 보니 수리남 현지에서도 국격 비하 같은 논란에 휩싸이는 분위기도 있어 좋지 않다고는 하였지만, 현지 반응은 콘텐츠일 뿐이라 크게 신경 안 쓰고 재미있게 보고 넘어갔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다만 차이나타운 갱으로 출연한 첸진때문에 중국의 단합력으로 별점 테러를 받고 오만 부정적인 댓글 공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자체에서는 넷플릭스조차 금지되어있는 상태라 볼 수 없다곤 하는데, 타 플랫폼을 통해 도둑 시청을 하고 별점 테러를 하는 것도 아이러니 한 모습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소재 자체가 다루기 민감할 수도 있었던지라 여러 가지 잡음이 아직까지도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있긴 하지만, 작품 자체를 놓고 보았을 때는, Breaking Bad나 Narcos 시리즈만큼 한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남미 카르텔의 분위기를 나름 잘 연출하였고 배우들의 연기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어색하지 않고 좋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한국판으로는 웰메이드긴 하지만 아직 뭔가 원초적 분위기 자체가 브레이킹 배드나 나르코스만큼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오락성이나 흥행은 충분히 가능하고 좋은 평가를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작품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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