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피트 미첼 환갑의 노익장 파워를 보여주다
탑건 매버릭은 개봉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개봉이 언제 되는지, 실제 개봉이 되긴 하는 작품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유는 아마, 우리의 탐형, 톰 크루즈의 현실적인 나이가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 있는 환갑의 나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액션 영화와 액션스타 배우들이 있지만, 정말 톱클래스의 액션스타 배우들도 나이는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은퇴를 하거나, 조금 액션의 강도를 낮추는 등 변화를 주어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물론 톰 크루즈는 리즈 시절만큼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액션 강도의 변화가 본인 스스로는 있었다고는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정말 저 나이에 저런 액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실제 파일럿 출신들도 유튜브에서 리뷰를 하는 장면들을 보았을 때, 환갑이 9G를 견뎌(?) 하는 등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리뷰들이 많을 정도로 이번 탑건 매버릭에 대한 액션 자체에 대한 걱정은 정말 어떻게 보면 쓸데없는 오지랖이며 괜한 제삼자들의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전투기 액션
전투기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보아도 되는 심플한 영화였습니다. 간결하고, 전쟁으로 인한 어떤 존엄성이나, 자신의 선택으로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 가게 되느냐 하는 도덕성의 문제와 연관된 그런 주제의 영화가 아니라, 정말 전투기와 파일럿 자체에 포커싱이 된 그래서 산뜻하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스토리가 없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볼 수 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매버릭을 보기 전에 탑건 1편을 띄엄띄엄 봤던 상태라 기억이 가물한 상태에서 보았지만, 스토리만 놓고 보았을 때도, 주인공 매버릭(교관)과 탑건 생도들의 트레이닝에 관한 이야기 자체는 1편과 비슷하지만, 속편에서 이어지는 것 자체는 1편에서의 파트너였던 구스의 죽음에 이어 1편에 아기로 나왔던 구스의 아들 루스터가 매버릭과 아버지 구스의 죽음과 연관된 마찰이 어느 정도 나오지만, 잘못된 신파극으로 빠지거나 오버타임으로 둘의 마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영화에서 소모하지 않고 다시 전투기 액션 자체로 돌아와 많은 것들 보여주었기 때문에, 영화가 엉뚱한 길로 빠진 것 같지 않고 단순하게 볼 수 있을 빠른 비행기들이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것을 정말 화려하지만 담백하게 연출하여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성 넘치는 사인콜, 짧지만 강렬한 캐릭터
탑건에서는 실제 이름보다 사인콜이 더 많이 나오며 ‘매버릭’이라는 영화 제목도 실제 주인공의 이름은 ‘피트 미첼’ 대령의 콜 사인입니다. 브래들리 브래드쇼 구스의 아들의 콜사인은 ‘루스터’, 제이크 세 러신 대위 ‘ 행맨’(나름 마지막에 구원샷은 멋있었습니다.), 홍일점 나타샤 트레이스 ‘피닉스’, 너드 느낌이 나는 로버트 플로이드’ 밥’, 루번 피치’ 페이백’, 미키 가르시아’ 팬보이’, 유일하게 기절하셨던 제이비 마차도’ 코요테’, 모두 콜사인이 있고, 비행대에서 각자 역할이 있고 많이 나오긴 했지만, 헬멧을 항상 착용하고 자세히 얼굴이 나온 게 많지 않아서 기억들에 많이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 심슨 중장’ 사이클론’ 해군항공군 사령관, 체스터 케인 해군 소장, 솔로몬 베이츠 소장’ 워록’ 등이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강은 1편에서 같은 계급의 라이벌이었던 톰 카잔스키 사인 콜 ‘아이스맨’ 대장이었습니다. 사고뭉치인 주인공 매버릭의 수호천사라 불리던 ‘아이스맨’ 나중에 1편을 보고 나서 둘의 관계가 뭐 엄청나게 깊고 그런 것은 아니어도 전장에서의 전우이자 오랜 시간 같은 파일럿이었던 공통점에서 아이스맨은 최고의 자리에서 최강의 권력을 가지게 된 후의 모습이었고, 매버릭은 과거와 같은 자리에 멈춰있는 모습이었지만, 영화에서 둘이 같은 샷에 나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 뭔가 느낌이 묘하긴 했습니다. 당사자 두 배우는 정말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폭격을 해야 하는 대상은 다른 영화에서는 나라나 테러단체가 명확하게 언급이 되곤 하는데 탑건에서는 논란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어디쯤인지 지도에서 표기도 자세히 안되고, 왜 공격하는지 정도만 소명되고 자세히 설명은 되지 않습니다. 정황상 가상의 적국은 공산진영의 지원받는 MIG-28 전투기로 응대하는 것 정도로 보아 공산진영의 어느 일반적으로 우리가 예상하는 중동이나 인도양 근처 어느 국가 일 것으로 예상할 정도의 정보들만 나옵니다.
탑건 3편도 제작 될 수 있을 것인가
탑건 1이 끝날 때에는 2편의 제작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2편이 끝날 때 쯤보니 3편 제작도 가능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도저히 3편까지는 나올 수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만약에 나와도 2편에서 나왔던 아이스맨처럼 제독이나 대장처럼 직접 전투기를 몰지 못하는 그런 역할이면 몰라도, 톰 크루즈를 대체할만한 탑건 파일럿의 주인공 역할을 할 만한 배우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매버릭에 나왔던 배우들도 매력적이긴 했지만, 루스터(래빗 홀이라는 영화로 데뷔, 잘 알려진 영화는 ‘위플래쉬 - 사이코 악단장의 제자로 드럼에 미친 배역’)가 매버릭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연기 잘하는 배우라곤 해도 탑건에서 처럼 교관이나 뭔가 매버릭만이 보여 줄 수 있었던 파일럿으로서의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요즘 짤방에서 떠도는 진정한 사이코 인척 하는 자의 눈빛 (아이스맨) vs 진정한 도른 자(매버릭)의 눈빛 대결에서 처럼 무언가를 각인시켜줄 만한 배우가 나오면 3편도 약간 전혀 다른 스토리로 한번 제작되어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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