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초보 샐러리맨,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영화 제목 자체가 돈 이라는 영화입니다. 돈이 주제인 영화인데 장르는 범죄입니다. 시작부터 웃기긴 하는데, 돈과 연관되어 있으면 대부분 범죄가 빠질 수 없다 보니 애석한 현실이지만 영화는 아무튼 큰돈이 움직이는 주식판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관련된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류준열(조일현 역)은 증권가의 중심인 여의도의 증권회사에 이제 막 취업하게 된 새내기 증권맨으로 나름 샐러리맨의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갈 생각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지만, 얼마 가지 못하여 그 포부는 점점 작아지고 이 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안 그래도 힘든 세상이지만, 그 힘든 세상 속에서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여의도 판에서 치열하게 버티며 하루하루 녹초가 되어가며 허드렛일만 점점 하게 되어가던 중 팀의 과장은 이런 일현에게 번호표라는 의문의 인물을 언급하며 소개를 해주는데, 콘셉트부터 어리바리하던 일현은 그저 시키는 대로 딱 알맞은 심부름꾼 타입이었기 때문에 번호표입장에서도 이용하기 좋았기 때문에 둘의 비밀스러운 거래는 시작되고 일현은 이렇게 돈의 맛에 제대로 빠져들게 됩니다.
작전주 세력들과 브로커의 개미 죽이기
영화 속에서 번호표의 작전에 따라 처음에는 컴퓨터처럼 시키는 대로 따라 하던 일현은 어느 순간 AI가 자아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돈의 맛을 알게 되면서부터 자아를 가지고 행동하게 되며, 자아를 가지게 된 AI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현실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위협이 되면 대부분 폐기 처분되기 때문에, 번호표(유지태)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는 즉시 대부분 즉결 처분이 돼버렸습니다. 꼬리를 밟힌다거나 욕심을 내어 시키지도 않는 짓을 하는 것인데, 주인공 일현은 후자 케이스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게 되었지만, 이유는 결국 자신이 쓸모없어지면 폐기 처분되었던 다른 사람들처럼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자아를 가지고 행동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 자아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금액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결국에는 번호표에게 커다란 빅엿을 선물하게 됩니다. 이 커다란 빅엿이라는 것이 작전주와 이런 모종의 거래는 항상 불규칙하고 변동성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도 눈에 띄기 마련이고, 전문가 집단 중에서도 정의를 지키기 위한 금융당국에서의 모니터링에 적발이 되는 것이 바로 빅엿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번호표를 잡기 위해 추적 중이던 한지철(조우진) 금융감독원의 사냥개에게 결국에 덜미를 잡힌 번호표는 끝까지 여유로운 척 호기를 부리지만, 결국에 승리자는 죽을 고비를 넘겼을 뿐만 아니라 유유히 사냥개 한지철로부터 도망까지 치게 된 조일현(류준열)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식을 전문가처럼 하진 않지만, 카카오톡이나 문자광고를 통해서 매번 수익 100%입니다, 1000% 수익입니다. 믿지 않을 거면 들어오지 마십시오. 모두가 실장님이며, 호칭도 화려한 어떤 금융권에서의 전문가들 펀드, 자산운용가들 아무튼 어떤 말인지 자세히 몰라도 될 정도의 전문용어들을 남발하면서 긴 문장이나 정신 못 차리게 스크린숏을 시도 때도 없이 날리며 광고방에 초대를 하여 주식장으로 초대를 하는 사람들이 요 근래 정말 많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래도 이 사람들은 여의도 증권회사라는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런 모니터 6대를( 제가 알기론 Bloomberg 같은 프로그램 사용료가 웬만한 기업 대리급 연봉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쓰는 정말 전문 금융인들인지 뭐하는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처럼 어짜치 짜인 판에서 놀아나는 개미들이라면, 백날 천날 경제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존 리,강방천, 이런 분들이 가치투자며 주식에 대한 개념이며 교육을 외쳐도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 들은 소식이지만 투자시장에서 존경받던 유명한 분들께서 안 좋은 소식에 연루되신 것 같은데, 아무쪼록 영화에서 처럼 거물 손이신 분들이 외치셨던 신조에 어긋난 뒷 행동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영화를 보고 난 작디작은 개미의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송충이는 그저 주는 솔잎을 먹고살아야 한다
오버 떨지 말고 살던 대로 살자라는 영화에서의 명대사가 바로 영화를 압축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평범한 증권가 샐러리맨으로 결국엔 돌아가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 조일현(류준열)의 마인드처럼, 돈이라는 게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정말 탐욕의 물건이고, 애초에 증권가나 이쪽 계열에 취직하는 목적 자체도 대부분 일반보다는 어느 정도 큰돈 한번 벌어보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공선택이나 취업을 고려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나브로라는 말처럼 서서히 적응이 되며 주변 환경에 나를 맞추어 가며 돈이라는 것도 조금씩 커지는 액수가 어느 정도 맞아 가야지 갑자기 너무 변화가 생기면 체할 것 같습니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망하는 게 부지기수라는 이야기도 많은 이유가 물론 돈 관리를 해본 적이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돈이 생겨서 일 수도 있지만, 돈 관리를 하던 사람에게도 액수가 너무 차이가 나는 금액이 들어오면 관리하던 카파에 갭이 커져버리면 잠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긴 한데, 그런 내용과는 다르게, 가질 수 있는 양에 대한 리미트를 급작스럽게 풀어놓게 된다면 번호표에게 처단 당하 듯 과욕을 불러오거나 어찌 되었건 뭔가 문제를 불러일으켜 종국에는 파국을 면치 못 할 것 같습니다. 송충이로서 항상 솔잎을 먹어야 된다는 것이라기보다, 갑자기 다른 것(비트코인이나 부동산 등)을 먹고 죽지 말고, 비록 변변잖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들고 있는 것(소액 자본금)을 토해내고 있는 개미 일 뿐이지만 한번 어쩌다 먹었다고, 또 맛있다고 너무 급하게 먹거나(재탑승) 너무 많이 먹어서 뭔가 문제가 생겨서 죽지 않게 잘 관리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개인적인 먹으며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키워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이리 굴러다니고 저리 굴러다니고 있는 개미로서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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