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에 이은 화려한 캐스팅
주인공 정석(강동원) 은 4년 전 조카와 누나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느끼는 전역 군인 역을 맡았습니다. 군인으로서 대피 임무에 충실했던 그는 탈출 도중 정작 좀비로 변한 조카와 그런 조카를 두고 떠나지 못하는 누나를 배에 남겨두고 떠나게 되어 죄책감과 아픔을 가지고 더 이상 군인이 아닌 용병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민정(이정현)은 4년 전 한국을 탈출하려던 중 정석을 마주쳤지만, 그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뒤늦게 각자의 사정으로 도움을 못 받았던 것을 알고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정석의 도움을 받아 반도를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민정의 장녀 이레는 생존자를 돕기 위해 장갑차 수준의 모하비를 무슨 슈마허 울고 갈 정도의 운전실력으로 몰고 다닙니다. 모하비가 이렇게 튼튼한 차인 줄 몰랐습니다. 김 노인 역(권해효)은 민정과 아이들과 함께 지내던 약간 정신 나간 노인이지만, 자신이 늘 미군 제인 소령과 연락을 취해 부산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무전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다닙니다. 결국 정신 나간 소리는 진실로 정말 통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서 대위(구교환) 은 631부대 출신으로 황폐화된 반도에서 더 이상 군인이 아닌 용병 같은 부락을 이끄는 대장 같은 존재입니다. 생존을 위해 비열한 짓도 서슴없이 하며, 충신 같던 황 중사도 배신하고 황 중사와 함께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황 중사(김민재)는 서 대위와 함께 전 631부대 출신으로 지하세계에서 좀비들을 데리고 생존자들로 도박까지 하는 이끄는 좀비를 죽이는데 재미까지 느끼는 폭력주의자입니다. 김도윤(김도윤)은 631부대에 갇힌 정석을 도와주는 정석의 처남 철민 역을 맡았습니다. 예원(이예원)은 시끄러운 장난감 자동차로 좀비를 끌어내어 죽이는 민정의 막내딸 유진 역을 맡았습니다. 장소연은 4년 전 감염된 아들을 남겨두지 않고 바이러스에 굴복한 정석의 누나로 출연하였습니다. 동환(문우진)은 4년 전 감염돼 결국 엄마와 함께 죽게 되고, 정석이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정석의 조카 역을 맡았습니다.김규백은 지하 격투부 부단장이자 서의 오른팔 김일병 역을 맡았습니다. 벨라 라힘(Bella Rahim)은 정석, 민정, 유진, 준이를 가장 먼저 구출한 말레이시아 유엔군 제인 소령 역을 맡았는데, 제프리 줄리아노(Geoffrey Giuliano)는 정석과 그의 팀에게 숨겨진 돈이 가득한 트럭을 회수하도록 하는 홍콩의 마피아 보스 역을 맡았습니다.
부산행 이후 4년, 황폐화된 반도 탈출기
부산행 이후 좀비로 엉망이 되어버린 한국을 버리고 탈출을 위해 부산항의 배까지 누나와, 매형 철민, 조카 동환을 데리고 탈출을 하던 정석은 피난길에 도움을 청하는 가족들을 지나치며 탈출을 서두릅니다. 배에 오르자 정석은 배가 홍콩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배안에도 좀비에 감염된 자가 있었고, 순식간에 배는 아수라장이 되고, 조카가 좀비에 감염이 되어 누나라도 살리려 하지만, 아들을 버릴 수 없던 엄마이기에 아들과 함께 좀비가 되는 선택을 합니다. 이후, 아픔을 가지고 홍콩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던 정석과 철민. 대재앙이 있은 지 4년 후, 두 사람은 돈을 가득 실은 트럭을 되찾기 위해 다른 두 명의 한국인과 함께 한반도에 가게 되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트럭과 함께 돌아오면, 몫의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정석은 반도 자체에 돌아가는 것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철민의 막무가내로 결국 정석은 함께 가기로 동의합니다. 택시기사 출신 드라이버(황연희)와, 몇몇 다른 이들과 그룹을 이루고 탐색 후 돈이 실린 트럭을 찾게 되지만, 곧장 좀비가 그들을 쫓기 시작하고 무사히 좀비들에게서 탈출은 하지만,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석의 팀은 631부대라는 이름의 불량 민병대에게 기습을 당하게 됩니다. 정석은 트럭에서 떨어지게 되지만, 철민은 그 안에 몰래 숨어 들어갑니다. 홀로 철민을 다시 찾기 위해 민병대의 본거지를 찾아 나선 정석은 김장로(권해효)와 민정(이정현)을 만나게 됩니다. 정석은 자신이 가족을 구하던 중 차를 몰고 지나간 사람이 민정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지만, 민정은 이를 모르고, 정석은 후에 이 이야기를 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당장 생존과 탈출이 중요했기에, 정석은 민정의 어린아이들을 보고, 조카가 생각나고 이들의 탈출을 도와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트럭에 몰래 들어간 철민은 황 중사 패거리에 잡혀 좀비로부터 생존하는 도박장에서 생존게임에 던져지게 됩니다. 한편, 김 일병과 서 대위는 이후 트럭에서 현금 가방을 발견하고 황 중사와 631부대를 남겨두고 함께 홍콩으로 탈출을 공모하게 됩니다. 민정 역시 정석을 통하여 인천항에서 정석을 구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섯 명이 탈출할 수 있도록 트럭을 훔치기로 결심합니다.이후 좀비로부터 생존이라기보다, 인간의 욕심과 인간끼리 결국 또 서로 죽이고 하는 전쟁의 참상이 많이 나오며,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인간들의 밑바닥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김 노인 역시 전투 중에 사망하게 되고, 정석은 탈출하려는 서 대위를 잡으려 하지만 교활한 서 대위는 이미 트럭을 몰고 탈출해 배에 오르게 되어 모든 것이 절망 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서 대위는 홍콩 삼합회에 이용당한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돈만 빼앗고 가려는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죽기 전에 트럭을 뒤집고 배의 문이 닫히는 것을 막고 결국 좀비가 들어가 배안의 모든 인간이 죽게 만듭니다. 탈출에 실패했던 정석 와 민정과 아이들은 유엔군 수송 헬리콥터를 발견하고 탈출을 할 수 있게 되는데, 그동안 김 노인이 무전을 계속했다던 그 벨라 라힘 소령의 도움으로 헬기가 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탈출 중에 부상 입은 민정은 아이들만이라도 정석과 함께 탈출해달라고 부탁하고 민정은 아이들을 위하여 좀비 무리와 함께 자살하는 선택을 하고, 정석과 아이들은 헬기로 탈출을 하게 됩니다.
반도 영화에 대한 해외반응 및 평가
부산행이 극장을 한국 좀비 영화의 글로벌한 인기를 이끌기 시작하였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 등 충분히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반도는 그로부터 4년 후 이야기, 즉 부산행이 반도의 프리퀄이라 보면 될 텐데, 속편인 반도는 부산행의 흥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개봉하였지만, 본편만 한 후속 편이 없다는 정설을 그대로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나쁜 말로 하자면 폭망 한 영화이며 전작에 먹칠한 케이스로 남게 되었습니다. 부산행 사건이 있은 지 4년 후, 전 해병이었던 정석은 홍콩에 있었지만 용병으로 의뢰를 받아 지금은 버려진 한국으로 돌아와 돈이 가득 찬 트럭을 되찾아야 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설정으로 좀비 속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한 것은 나름 신선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세계 구축이 허술했으며, 세부 사항 역시 뭔가 부족하여 부산행에서 느꼈던 긴장감에 결코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정이 글로벌해진다고 해서 더 블록버스터가 되는 것이나 재미가 더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상영시간도 줄어들어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공감을 얻기 어려웠으며, 캐릭터들도 2차원적인 성격으로 단순한 느낌만을 주어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어도 호감이 가는 캐릭터나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기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 감정적 애착이 부족하고 관객에게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액션 자체가 제공하는 즐거움이 컸는데,연상호 감독의 카메라 워크와 액션 시퀀스를 연출하는 방식이 영화를 그나마 좀 더 볼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좀비와 서바이벌 게임이 있는 자극적인 예고편에서의 뭉쳐져 있던 좀비는 징그러웠지만 신선했습니다. 특히 서바이벌 게임은 원테이크로 그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었으며, 시각적인 스타일도 독특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버려진 한국을 더럽고 혼란스러우면서도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 것도 눈길을 끌었으며, 인간이 없는 생태계가 비록 좀비는 있었지만 자연이 재생하는 느낌도 보여주었으며, 자동차 장면의 CG가 조금 말도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스피드 감만 있었는데, 실사 영화보다 비디오 게임에 더 가깝다고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해외반응은, 스마트 블록버스터로서 전작 부산행의 퀄리티에 결코 도달할 수 없었고, 크게 생각하며 스토리에 집중할만한 영화도 아니었으며, 큰 재미가 없었다는 평이 많아서 전체적으론 실패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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