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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헌트, 조직내 스파이를 찾기위한 두뇌싸움(스포주의)

by 캐시루트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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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영화 메인 포스터

이보다 화려할 수는 없다, 시상식 명단급 캐스팅

헌트는 이정재 배우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개봉 전부터 매스컴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정재의 영원한 단짝 정우성이 함께 주연배우로 등장하며, 포스터부터 예고편 등에서 오래전 태양은 없다에서 함께 작품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 곧 인생 자체가 화보인 두 남자가 오랜만에 함께한 작품으로 주연배우 외에도 우정출연이나 캐스팅 자체가 너무 호화로워서도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웬만한 영화에서 주연급들이 일단 대거 등장합니다.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박정민, 박성웅, 김남길, 조우진 등 이미 다수의 영화에서 주, 조연급으로 연기를 하였던 배우들이 이정재 감독과의 동료애를 과시하듯 정말 영화에서 이 정도 급의 배우가 이렇게 허망하게 나와도 되는 건가 싶어 미안함을 느낄 정도의 배역으로 지나가듯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박정민과, 김남길은 솔직히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이며, 주지훈이나 이성민도 이렇게 얼굴 잠깐 나오고 그냥 죽는 배역이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황정민 같은 경우야 그래도 대사도 짧지만 있었고, 박성웅이나 조진우 배우 역시  약간의 대사 정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출연은 하였구나 인지는 했지만, 정말 이정재의 파워인맥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 헌트였던 것 같습니다. 주연은 안기부 해외지부 차장 박평도 역에 이정재, 안기부 국내지부 차장으로 군 소령 출신 김정도 역에 정우성이 라이벌 구도이자 조직 내 의문을 가지고 충돌하게 됩니다. 박평 도의 오른팔 방 주경 역에 전혜진, 김정도의 오른팔 장칠성 역에 허성태, 그리고 이성민의 딸인 것 같기도 한 조유 정역에 고윤정 이외에 안기부 해외부 과장 양보 성역에 정만식 등이 출연합니다.

1호 제거를 위한 동림과의 은밀한 협조

영화 시작은 워싱턴에서 1호(대통령, 전두환)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안기부 해외지부 차장 박평호와 국내지부 차장 김정도의 묘한 대립으로 시작합니다. 줄곧 암살의 우협에 청와대의 명령으로 많은 비밀작전을 수행하던 안기부는 악독한 명성답게 죄 없는 일반인도 온갖 고문을 통하여 테러범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동림이라 불리는 간첩 세력의 수장으로 한 교수를 지목하고 워싱턴 테러 역시 북한의 배후로 안기부에서 조작하여 발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실제 안기부 내부에서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음을 알게 되고 때마침 북한 측에서 남한으로 귀순하려는 북한 고위급 관료로부터 북한의 주요 정보들을 받아낼 471 프로젝트가 일본에서 수행되게 됩니다. 박평호 차장의 지휘 아래 작전은 순탄히 진행되나 싶다가, 양 과장의 이중 작전 하달로 순식간에 작전은 엉망이 되어버리고, 이는 안기부 부장의 오더로 결국 작전도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북한 관료는 그 자리에서 사망, 안기부 요원 사상자까지 나오게 돼버립니다. 박평호는 이에 분노하여 안기부 부장의 욕설 뒤에 따귀를 날려버리고 그의 비리를 약점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아서 퇴임하라고 압박을 넣습니다. 이후에도 동림이라는 북한 간첩 세력에 대한 색출이 필요하여 국내지부 김정도 무리에 의하여 박평호 해외지부 세력까지 같은 식 굳이만 취조를 당하는 등 둘 사이의 묘한 관계는 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김정도는 여러 정황상 박평호가 동림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박평호팀 역시 김정도에게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어 조사하다 군납품업체 목성사와의 비밀리에 뭔가 거래가 있음을 알게 되고 계속 조사하게 됩니다. 이후 조 가사 깊어질수록 의문점들이 풀리는데,  방주경은 결국 13년 동안 상사로 모셨던 박평호가 동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자리에 거 박평호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후 김정도의 오른팔 장칠성마저 박평호를 쫓다 그만 동림 세력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김정도팀은 모든 비밀을 밝혀내고 박평호와 동림이 함께 있던 자리를 습격해 간첩단을 몰살시키게 되고, 김정도는 박평호가 그들이 찾던 동림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체포하지 않고 진실을 숨겨주며 그의 손을 잡고 부축까지 해줍니다. 박평호는 자신이 동림인 것을 알고도 이렇게 행동하는 김정도가 이상함을 알고 그에게 이유를 묻고, 김정도 역시 1호 제거라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동림인 박평호의 1호 제거와 목적이 같아 임시로 손을 잡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후 그들의 적과의 동침 같은 작전은 비밀리에 진행되지만, 북한의 계획은 1호 제거 이후 무력남침이라는 미친 계획이었기에 이를 막아야 했던 박평호는 김정도와의 연합작전을 막고 방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정도는 결국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되고 박평호는 일단 당장 급한 불도 끄고 자신의 비밀도 다시 감추게 되었지만, 끝에 결국 좀 어이없게 죽음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되어버립니다.

스타트는 좋았으나 피니시가 실망스러운 작품

주목을 받았던 캐스팅만큼이나 영화 스토리 역시 나쁘지 않고 출발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파이 관련 내용의 안기 부안에서의 정보싸움이나 약간 관객들로 하여금 의문점을 가지고 추리를 해볼 수 있을 법한 연출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대통령 암살이라는 진부한 이야기 소재에 남북 간의 조심스러운 관계마저 추가하여 잘 버부리고 있었는데, 사실이 밝혀진 이후 시점부터 영호가 끝나는 마지막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스퍼트라기보다 과도하게 달리다 넘어져버린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미그기를 타고 귀순한 전투비행사 황정민도 암호해독 코드를 넘기는 것도 영화에서 뭔 도움이 되는지도 명확하지도 않고, 제일 좀 그랬던 점은, 1호 제거에 절호의 기회를 가진 김정도가 굳이 차에서 그를 끌어내려 처 단식을 하듯 굳이 시간을 끌다가 실패할 이유가 있었는지와, 건물을 전체 날려버릴 폭탄을 설치해둔 북한이 굳이 숲 속에서 저격한다는 설정도 이상하고, 마무리가 매우 찝찝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박평 도가 거제까지 내려가 숨겨주었던 조유정이 실제 동림인 자신을 감시하던 또 다른 간첩 세력이라는 것이 나름 반전으로 연출된 것 같긴 하지만, 정말 허무하고 총성과 함께 영화가 그래서 뭐 어떻게 되었다는 것인지, 결국 조유정 혼자 새로운 신분으로 지긋한 간첩활동을 접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처음에 화려하고 좋았던 시작에 비하여 끝이 너무 안타까워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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