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충청도 아재들의 의리 감성 액션
류승완 감독의 영화로 2006년 작품입니다. 죽기전에 꼭 봐야할 한국영화 1001이라고는 하는데 1001이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1001개의 영화 중 한개인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토만보면,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 두명만 보이는데 실제로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이범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역시 실제 고향이 충주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제일 잘 어울렸으며, 악역이지만, 뭔가 정감가는 악역이면서도 짠해보이는 악역이면서 기억에 남는 많은 장면들에는 대부분 이범수 배우가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은 정태수(정두홍) 아역(온주완) 인데, 세월의 직격탄을 너무 심하게 맞아 역변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강력계 형사로 어린시절 친구 왕재의 죽음으로 고향 온성으로 내려오게 되며 영화 짝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유석환(류승환)는 동환의 동생으로태수의 고향 후배, 형 동환은 싸움은 잘 못하고 어린시절 형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동네에서 함께 싸움박질 하며 컸습니다. 김필호(이범수) “강한놈이 오래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 라는 명대사를 만들었습니다. 태수와 왕제, 동환과 모두 고향친구이며, 왕제의 여동생과 결혼한 처남이며 이 영화의, 빌런이자 최종 보스입니다. 타고난 보스기질이 있지만, 타고난 리더기질이 있는 왕제에 눌려 매번 불만이 많은 유년시절을 보내다, 성인이 되어서도 번번이 부딪히게 됩니다. 유동환(정석용), 석환의 형이자 몸이 허약해 동네 패거리에 늘 당하고 다녔지만, 동생과 친구들 덕분에 좀 버틸만 했을텐데, 고시공부한다고 집안재산 다말아먹고, 빌빌거리고 정신 못차려서 동생한테 형 대접도 제대로 못받고 결국 필호로 인해 약까지 하게 되면서 인생의 밑바닥 까지 가게 됩니다. 오왕재(안길강),은 조폭으로 지내지만, 수완도 있고 동네에서 호평받으며 나름 조그마한 술집도 운영하며 지내다 동네 개발건으로 필호와 격하게 부딪히게 되면서 원터치까지 하게 됩니다.
유년시절을 함께한 친구의 의문의 죽음과 그 배후
충청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형사 생활을 하던 주인공 정태수(정두홍)은 어느날 갑자기 친구 왕재(안길강)의 비보를 듣고 한걸음에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고향으로 내려와 장례식에서 고향 후배 석환(류승환)과 다른 친구 동환(정석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왕재의 죽음이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에 대하여 알게 되고 의문을 품게 됩니다. 사업수완도 좋고 동네에서 평판도 좋아 많은이들이 좋아했었는데, 갑자기 어린놈들한테 이유없이 칼에 맞아서 죽게되었다는게 이상하기도 했었는데, 술에 취한 동환이 꺼낸 동네 재개발 이야기와, 필호화의 불화설까지 듣게 되고 결국 동네 애들의 시비에 의해서 단순하게 그냥 칼에 찔려 죽은게 아니라 사주에 의해서 살해 당한 것이라는 것을 형사의 감으로서 알게 된 태주는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뒤를 파해치기 시작하는데, 이런 태주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여기서부터 짝패의 액션이 제대로 시작됩니다. 웃기기도 하고 말도 안되긴 한 액션영화이지만, 그래도 일단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 무술감독이 주연으로 나온 액션영화이니 액션은 볼만 했던 것 같은데, 야구부, 뭐 길거리 댄서가 휘두르는 요요, 유도부였나 운동부는 다나와서 한 백명이 한명을 공격하는데, 이걸 또 혼자 받아냅니다. 시골이니 시내라고 부르는게 맞을테니 온성 시내에서 한바탕 전투를 한 100대 1로 하고 있는데, 위기에 몰렸을 때, “니들은 집에 삼촌도 없냐” 하며, 석환이 등장합니다. 이 때부터는 끝날 때까지 2대 10이건, 2대 100이건 무조건 두명이서 다 두둘겨패고 다닙니다. 금방 쫓아낼 줄 알았던 태수가 집요하게 자신의 범행을 결국 찾아내자 필호는 석환의 형 그러니 자신의 친구인 동석과 자기 친구 엄마인데 아무튼 방해가 되면 다죽이는 냉혈한인데 말은 구수하게 계속하면서 악행을 계속 저지르며 자신의 야욕을 멈추지 않고 보여줍니다. 그놈의 재개발이 무엇이며, 돈이 뭔지 아무튼, 돌이킬 수 없이 먼 길을 가버린 필호는 자신도 결국 시골의 우두머리로 서울 본사에서 빌려준 세력을 이용해서 힘좀 쓰고 버려질 놀이감으로 사용되어버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결국엔 태수와 석환에 의해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구수한 언행으로 정말 잔인한 악행을 많이 보여준 악날한 빌런 최종 보스답게 시원하게 뚝배기가 날아가서 영화는 끝나고 뭔가 영화 자체가 시작부터 끝까지 블록버스터급도 아니었고 엄청 기대작도 아니었기 떄문에 오히려 더 마음편안하게 정말 느긋하고 좀 편안하게 그리고 유치하더라도 욕나오지 않게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였던 것 같습니다.
정감가는 충청도 사투리, 그렇지 못한 잔인한 내용
영화 장면 중에는 유독 매우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느낌은 구수한 것이 정감가는 표현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개그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충청도 사투리로 정감가는 개그를 많이 해서 그런지 잔인한 말을 해도 뭔가 웃기게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새끼부터 자를까 엄지부터 자를까?” 하는데, “초장부터 흉하게 왜그려, 따불뗘?” 하는 대화 등이 사람을 죽이려고 앞에두고 하는 대화 같지 않은 것이 뭔가 충청도 만의 돌려말하기화법이 영화에서 잔인한 장면을 조금 코믹스럽게 보이게 해주어서 단순하게 느와르 조폭 액션영화처럼만 보일 수 있는 분위기에 코믹을 자연스럽게 추가해준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충청도 사투리가 나오는 많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이범수의 이미지와 가장 매칭이 잘 되는 영화는 이 짝패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욕탕에서 약간 짝눈으로 나오는 팬티만 입고 혀를 뽑아버리네 막 여기저기 썰어버리려하는 할아버지도 조연으로 자주 나오시는데, 연기가 일품이라 기억에 너무 남아서 짝패하면 이범수와 그 할아버님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조판수 회장의 동네 청년회장 필호의 정신적 지주라고 외치다가 결국 시멘트에 발이 담겨서 호수에 빠져버리셨지만 이분의 사투리 역시 구수한게 여러모로 기억에 남습니다.
유치하지만 통쾌한 한국판 킬빌 액션
시내에서 뭔 말도 안되는 종목별 운동부가 등장해서 종목별 스킬로 다구리를 놓는 장면 도 그렇지만, 연출부터, 스테이지를 꺠면서 최종보스인 필호에게 가는 스토리 진행도 그렇고, 일식집 처럼 생긴 곳에서 문이 하나씩 열리면서 수많은 조폭애들을 떄려눕히면서 계속해서 병풍 문을 부수면서 전진하는 것도 그렇고 어디선가 본 장면이 겹치는 것 같기도 했었는데, 느낌이 약간 킬빌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중국집 같은 곳에서 대부분 한국 조폭영화나 느와르 영화에서는 사시미나 도끼질을 하는데 짝패에서는 무슨 킬빌에서 자주나오는 일본 바람의 검심에서 볼 수 있는 켄신 검 같은걸 휘두르고 벽타고 막 손자르고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킬빌에서도 우마 서먼이 이소룡 노란 츄리닝 입고 정말 오만 것 다 자르고 다니며 일본 교복 입은 미친 쇠사슬 휘두르는 중간 보스급 여자애랑 싸우는 느낌드는 것 처럼 필호 뒤에 항상 하얀 옷을 입고 무표정으로 서있는 애들이랑 싸울때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이 쉴새 없이 맞다가도 결국에는 어이없는 한방이나 어찌되었건 주인공 파워로 이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번쯤 다시볼만한 타임킬링용 B급영화
혹평을 받을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칭찬 받을 만한 영화도 아니고 잔잔한 그저 그런 딱 평범하다 싶을 정도의 영화 인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었지만, 반전이나 어떤 추리나 후속편을 기대한다거나 그런 느낌이라기 보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정말 타임킬링용으로 보았던 영화 같습니다. B급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 좋다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이 영화가 천만 관객 동원 영화가 S급이라면 그 밑이 A급이라해도 그정도 까지도 안될 것 같긴한데, 아무튼 욕먹을 영화 레벨 정도도 아니고 남자들 사이에서는 편하게 재미있게 타임킬링용으로 한번 봤지만 다시 한번 정도는 볼 수 있을 법한 영화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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