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만의 코믹 액션 영화 (feat. 성룡)
어린 시절 티브이 앞에 명절 때마다 성룡의 액션 영화를 많이 보며 자랐습니다. 화려하기보다 주변 사물을 이용하기도 하며 코믹하면서도 항상 유쾌함을 주는 성룡의 광팬이 되다 싶이하여 수많은 영화를 챙겨 보았습니다. 베테랑 영화에 나오는 액션을 보면서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 성룡 영화에서 보던 액션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이전에도 ‘짝패’에서 한국 무술 영화계의 거장인 정두홍 감독과 함께 제작 연출 및 직접 주연배우 연기까지 하며 액션에 대한 많은 애착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의 등장인물로는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서도철(황정민), 사람 패려고 경찰이 되었다는 정의로우면서 화끈한 주인공 형사입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라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재벌 3 세지만 사고만 치고 다니며 “어이가 없네”,”나한테 이러고 뒷감당할 수 있겠어요?” 등 떨리는 목소리로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이방원 연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베테랑에서 조태오 연기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광역수사대 오 팀장(오달수), 미스봉(장윤주), 왕동현(오대환), 윤시영(김시후), 강정식(천호진)으로 이루어진 형사 식구들의 개그 티키타카 및 코믹 액션도 지루할만할 때쯤 적절하게 재미로 분위기 전환을 잘해 준 것 같았습니다. 조태오(유아인)의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똥까지 닦아줄 기세로 모든걸 다 도와주는 사촌 형입니다. 잠시잠시 등장하여 동굴 쇠 목소리로 등장하는 엄태구(이름도 없는 이종격투기 수행원 역) 발목 돌아가서 나중에 그냥 경찰에 도움 주는 역할로 잠시 나옵니다. 사건의 중심이자 조태오를 어이없게 만든 배철호(정웅인) 두들겨 맞아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게 되지만 사건은 오리무중이 되고 우연 잖게 서도철 형사가 이를 알게 되어 조태오가 연루된 것이 밝혀지며 영화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대기업의 갑질 횡포, 현실에서는 실화다
조태오(유아인) 신진물산에서 운용하는 물류 관련 운송업에 종사하는 운전기사 배철호(정웅인)는 그동안의 물류 배달 지급 건에 관한 밀린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운송업체 사장에게 호소도 해보았지만, 사장은 맘모 스파 식구(?) 이기도 했던 전성호(정만식)에게 모욕을 당하고 심지어 찾아갔던 본사에서 스파링이라 치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자 스스로 폭행을 하다 사고를 쳐버린 사이코 조태오 때문에 잔인하게 계단에서 떨어뜨려 사고사로 위장까지 해버리려 합니다. 정말 영화에서 나온 이야기로서도 끔찍한 이야기지만, 실제도 뉴스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다아는 모 대기업의 회장이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폭행을 하고 치료비를 하라고 돈 몇 푼 쥐어주고 보냈던 것이 한 때 뉴스에 나와 엄청 가십 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재벌가의 횡포나 잘못된 것들이 언제나 그렇든 소리 소문 없이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게 마련인지라, 어느 순간 잠잠해지고 세상은 다시 피해자는 영원히 트라우마와 불행을 가지고 살아가겠지만, 다른 모두들에겐 그저 잊히나 가고 이런 영화에서 봤던, 뉴스에서 한번 봤었거나 들어봤던 소재였구나 하고 지나가게 되는 게 참으로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비록 영화를 통해 어느 정도 재조명되기도 하였지만, 재조명된 만큼 앞으로는 재발 생된 일이 없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쾌한 엔딩 OST, Team Veteran
베테랑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OST 인 것 같습니다. 홍보 때도 그렇지만, 엔딩 크레디트에서도 그렇고 ost 자체도 유쾌하면서 영화 이후에서도 그렇고 이 음악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다양한 크리에이터들도 상당히 많이 쓸 정도로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음악이 되었습니다. 무겁게 다룰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분우기 전환과 함께, 인상 깊은 명대사들과 깊이 있는 연출, 정통 액션이라기보다 코믹 액션(개인적 취향입니다)을 통한 매력을 잘 믹싱 한 웰메이드 오락 영화를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오도 빼놓을 수가 없지만 역시나 마동석 ‘아트박스 사장’ 짧지만 너무 강렬하게 등장하였으며, 그 사이코 조태오 역시 짧은 순간에 무서울 것 하나 없이 막 나가는 삶을 그대로 연기하던 조태오(유아인)의 잠시 쪼는 연기 역시 (실제로 쫄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살짝 풀린 눈에 덩치에 저 목소리에 손 올라가면 움찔할 수밖에 없을 텐데) 즉흥 적인 애드리브이었다고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정말 소소하게 완벽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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