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첩보물의 탄생
어린 시절부터 보고 멋지다 생각했던 첩보물의 대명사 007 제임스 본드, 하지만 뭔가 어릴 때야 아무 생각 없이 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임스 본드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어떻게 보면 비밀첩보원이 아니라, 가는 곳마다 화려하게 등장하고, 폭발시키는 것도 화려하게 다 때려 부수고, 내가 제임스 본드요 내가 특수요원이요 하면서 등장하고 퇴장하였던 것 같습니다. 뭐 그게 옛날 영화만의 묘미였고 007 시리즈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막장이나 좀 오그라드는 장면이나 신들을 배제하였다고는 하지만 말이 비밀이지 뭔가 항상 비밀 같지 않은 느낌이 들고, 뭘 해도 긴장감도 별로 들지도 않고, 주인공이라 죽지 않겠지가 아니라 그냥 뭘 해도 별로 액션이 죽지 않고 첩보영화라기엔 그다지 감흥이 떨어져 버린 시리즈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더그 라이먼 감독의 장편 연출 작품인 제이슨 본(JASON BOURNE)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리즈는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라는 2002년 작품이었습니다. 멧 데이먼이라는 배우를 뭔가 수면 위로 제대로 띄워 올린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 캐릭터가 되기도 한 것 같으며 시리즈 물로서 그의 인생 평생 작품으로 공무원 연금처럼 마치 인생 함께 가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맷 데이먼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외에도 '굿윌 헌팅' '오션스 일레븐'같은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젊은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이슨 본이라는 캐릭터로 확실히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했고 자신은 어떻게 새악 할지는 몰라도, 팬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만큼 그를 잘 표현하고 맷 데이먼과 잘 어울렸던 영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CIA 특수요원 제이슨 본
총상을 입고 표류하다 이탈리아 어부들에 의해 구조된 한 남자. 의식을 찾게 된 그는 자신이 누군지 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자신의 총상과 가지고 있는 스위스 계좌뿐이라 단서를 찾아 스위스은행으로 떠나게 됩니다. 은행에서 찾은 소지품에서 자신이 프랑스 파리에서 제이슨 본 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것을 알게 되지만, 수많은 여권과 수많은 이름들로 인하여 정체성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기억의 혼란 속에서 미국 여권을 가지고 미국 대사관으로 향하던 제이슨은 경찰과 군인까지 자신을 추적하고 잡으려 하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엄청난 피지컬로 이들을 순식간에 제압해 버립니다. 이후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마리(프랑카 포텐테)를 만나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함께 도망자 신세가 된 마리는 신세한탄을 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지경인 것을 알게 된 제이슨은 마리를 안전한 곳에 두고 혼자 자신의 진실을 찾아 떠나려 하지만, 뭔가 그사이 애틋한(?) 감정이 생겼는지 따라가겠다는 똥고집을 부리다 보니 결국 동행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자기도 뭔가 혼자 두면 이제 죽을 신세가 된 것 같기에 책임지고 살려달라는 식이었지만, 결론은 제이슨에게 반해서 그랬던 것이었고 이런 마리가 제이슨도 싫지는 않았었습니다. 아무튼 추적자들을 피해 계속 잘 도망을 치며 마리의 친오빠가 있는 리옹까지 오게 되고, 그곳에서 또 다른 실력파 암살자 Professor(클라이브 오언)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되고 제이슨은 이 암살자를 처리하고, 자신을 계속 죽이려는 집단이 트레드스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뿌리를 뽑기 위해 본거지로 접선을 하러 가게 됩니다. 점점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게 되는데, 과거에 기억을 잃기 전 제이슨은 트레드스톤 최상 정예요원이었으며, 웜보 시라는 인물 암살을 하려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차마 암살을 하지 못해 일부러 살려주다 미션이 실패한 후 본인이 폐기 처분될 뻔했던 것이었습니다. 기억이 돌아오고 앞으로 이런 암살이나 트레드스톤과 관련된 삶은 살지 않게다 하며 CIA진영을 쑥대밭을 만들지만 저항을 하지 않던 당시 CIA팀의 니키 파슨스(줄리아 스타일스)만 구사일생으로 생존하게 됩니다. 알렉산더 콘클린(크리스 쿠퍼)은 본이 죽인 것이 아니라 본이 죽인 것처럼 꾸며져서 누명을 쓰게 된 것이었지만, 뒤에 더 큰 암흑의 세력이 있었으니, ‘블랙 브라이어’라는 프로그램과 CIA 배후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오지만, 후속 편을 기약하며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후 전에 헤어졌던 마리는 그리스의 미코노스 해변가에서 작은 스쿠터 가게를 운영하며 소소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런 그녀의 앞에 본이 나타나며, 트레이트 마크 같은 제이슨 본의 title ost ‘Extreme Ways’가 나오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본 시리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본아이덴티티, 제이슨 본 시리즈는 과거 1988년에 이미 TV 영화로 송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국내 타이틀은 ‘저격자’라는 조금 유치해 보이는 제목이었고, KBS 방영 당시에는 ‘잃어버린 얼굴’이라는 직설적인 한글 제목으로 방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더빙 방영이었다고 하는데, 기회 되면 찾아보고 싶습니다. 제이슨 본 역할에는 ‘리처드 체임벌린’은 1980년대 국내 가시나무 새라는 드라마에서 주연인 랄프 신부로 인지도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 ‘Extreme Ways’ OST를 제작한 Moby는 Eminem과 라이벌 아닌 라이벌로 유명한 관계였는데, EDM 시장에 거 유명한 그는 힙합씬에서도 많이 언급되며 조롱거리로 불리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Moby의 sound track 작업물들이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상당히 좋은 음악들이 많았습니다. 에미넴도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서 친하니까 가사에서 욕하고 그럴 수 있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아무든 이 영화 본 시리즈 하면 시리즈가 변해도 엔딩에는 항상 이 ‘Extreme Ways’가 간지 나게 장식을 하곤 했습니다.
본 시리즈물과 첩보물 헷갈리지 말아야 할 영화
본아이덴티티가 이 영화의 첫출발 영화인데, 간혹 이 영화와 헷갈리는 영화가 ‘아이덴티티’라는 영화입니다. ‘본’ 이 한 단어 차이긴 하는데 영화가 장르부터 다르고 엄청난 내용의 차이 때문에 잘 구분해서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아이덴티티도 정말 역대급 영화이고 본 아이덴티티보다 개인적으로 의미심장하게 본다면 더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무겁고 조금 심오하고 다크 한 영화(다중인격 관련 영화인데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본 아이덴티티’와 ‘아이덴티티’를 헷갈리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본 시리즈는 이후에도 본 슈프리머시(2004), 본 얼티메이텀(2007) 여기까지 맷 데이먼이 연기하였고 여기까지는 상당히 흥행을 하였는데, 4편인 본 레거시(2012)는 우리의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았지만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워낙 기존에 맷 데이먼이 소화했던 제이슨의 이미지가 강렬했기도 했지만, 시리즈가 3편이 넘어가면 약간 위기가 오는 것 같기도 한데, 타이밍이 하필 그때 제레미가 맡아서 독박을 쓴 것 같아 조금 안타깝긴 한데 그 이후로 본 시리즈는 차기작이나 차기 배우 언급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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