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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폰부스, 벨이 울리는 순간 당신은 함정에 빠졌다

by 캐시루트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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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부스포스터
출처 : 네이버영화 <폰부스, 2002>

저예산 감독의 미친 연출과 콜린 파렐의 미친 연기

폰부스는 2002년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3년에 개봉되었습니다. 감독은 조엘 슈마허 장르는 드라마 스릴러로 큰 액션은 없습니다. 주연은 콜린 패럴, 키퍼 서덜랜드, 포레스트 휘태커, 케이티 홈즈, 라다 미첼이며 배급은 폭스 2000 픽처스입니다. 배우들이 모두 내놓으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지만, 당시에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영화들의 주류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상당이 약간 스토리 자체나 연출이 실험적(?)이었다고 해야 할 정도로 특이하였는데, 기존에는 독특한 연출이나 심오한 영화들은 작품성을 염두에 두고 평론가들이나 시상식 같은 곳에서 언급되거나 대중성에 있어서는 언급이 많이 잘 되지 못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 었지만, 이 작품은 실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성과 상업성 즉 인지도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감상했던 영화였습니다. 음악감독 해리 그 랙슨의 긴장감을 고조시켜주는 장면에서의 음악 연출들도 상당했었지만, 이 모든 것들 중에 단연 최고는 주연배우 콜린 파렐의 독보적인 연기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에 CG가 만연하는 영화 판에서 쫄쫄이를 입고 보이지 않는 그래픽 상대와 연기를 하는 배우들도 물론 대단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어떤 배경 즉 장면이나 씬의 전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영화의 제목인 폰부스 한국말로 공중전화 박스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한정적인 좁은 공간 안에서만 펼쳐지는 80분간의 연기인데, 정말 실험적인 것을 넘어서서 이 영화가 재미까지 있었을 수가 있었다는 점이 연출이나 스토리 자체가 정말 다시 생각해도 대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연히 받은 전화 한통이 당신의 숨통을 조여 온다

영화가 실험적이라는 이유는 짧게 말하면 다른 일반적인 영화들처럼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제일 큰 이유는 스케일이 즉 씬의 변화가 거의 없이 공중전화박스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뉴욕에서 성공한 미디어 에이전트인 스튜 셰퍼드(콜린 페럴)는 성공했다기보다는 거짓된 기사나 선전지로 돈을 벌어먹고 살아가고 있는 별로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아내 켈리 셰퍼드(라다 미첼) 몰래 고객인 파멜라 맥파든(케이티 홈즈)과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불륜을 들키기 않으려고 공중전화에서 팸(파멜라)에게 전화를 걸던 중 뜬금없이 피자 배달부가 피자를 배달해주고 가는데, 누군가가 돈까지 이미 지불해줬다며 공중전화박스로 배달을 부탁했다고 말하였지만, 여기까진 스튜는 누군가의 장난으로 생각하고 피자 배달부에게 그냥 꺼지라고 욕하며 쫓아 내버리지만, 그 순간 공중전화박스에서 전화벨이 울리고 무심결에 스튜는 전화기를 들게 됩니다. 이때부터 스튜의 악몽은 시작되게 됩니다.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긴다라고 말하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키퍼 서덜랜드인데 영화에서는 단 한 번도 얼굴이 나오거나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실험적인 부분 중에 하나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스튜는 이것도 뭔 장난이냐 헛소리냐 하지만, 상대방은 스튜의 신상을 줄줄이 꿰고 있었으며, 팸과의 불륜까지도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격총으로 언제든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하자 쏴보라고 까지 했는데, 정말 자신의 옆에 있던 장난감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장난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스튜는 이제 생존을 위해 수화기 넘어싀 상대방과 생존을 위한 통화를 이어나가시 시작합니다. 공중전화박스에서 나오지 못하는 스튜의 상황을 모르는 부스 밖의 사람들은 빨리 나오라고 화도 내며 시비를 걸기 시작하는데 근처 매춘소굴에 있던 포주가 부스까지 부수려하며 스튜를 꺼내려하다 저격총에 맞아 그대로 죽고맙니다. 그제서야 뉴욕시는 발칵 뒤집히게 되며, 스튜는 더한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고,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스튜가 포주를 총으로 쏴 죽인것으로 오해까지 하게 됩니다. 치밀하게 계획을 한 상대방은 스튜에게 명령하여 부스위로 손을 넣어보라하는데 그 곳에는 총기까지 있었고 완벽하게 스튜가 살인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이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자들과 경찰에게 둘러쌓여 말그대로 실시간 핫 이슈가 되어버린 스튜에게 그동안 자신의 모든 잘못들을 라이브로 고해성사 하라는 범인, 그리고 대치상황이 잠시 이어지다 결국 불륜과 그동안의 자신의 모든 잘못을 말하는 스튜 하지만, 이를 본 경찰 반장은 무언가 이상하고, 살인을 한 사람이 갑자기 고해성사와 실제 살인을 한 범인이 아닌 것을 총기와 총상등으로 바로 알게되고 실제 범인을 바로 찾아 나서게 되지만, 근처 빌딩에서 찾은 범인은 바로 부스로 피자배달을 해주고 갔던 피자배달원이었고, 스스로 이미 자살을 한 뒤라 어떻게 취조를 할 수도 없응 상황이었습니다. 스튜 역시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쓰러졌었고, 치료를 위해 구급차에 탑승하여 가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진심 어린 고해성사와 사과로 인해 아내 캘리 역시 사과를 받아 주었는데,경찰이 수습해온 시체가 피자 배달부였다는 것을 직접 본 스튜는 깜짝 놀라게 되고 이때 구급 대원이 투여해준 진정제로 인해 의식이 몽롱해지며 잠에 빠지게 되는데, 들려오는 목소리 신발 좋은데, 이탈리아제네 바로 그 목소리였습니다. 자신을 죽음까지 몰고 갔던 절망의 시간을 주었던 그 목소리, 피자 배달부는 진짜 범인이 아니었고, 얼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키퍼 서덜랜드의 얼굴 정말 마지막에 잠깐 나오는데, 영화 지금 다시 쓰며 생각해도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한번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폰부스, 더 테러 라이브 등 목소리 영화들

한국영화에도 폰부스처럼 비슷하게 그놈 목소리의 강동원처럼 목소리로만 나오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화도 있고, 한정적인 답답한 공간에서 어떤 고해성사처럼 잘못한 것을 종용받아 강제로 잘못한 것을 뉘우치게 만드는 비슷한 콘셉트의 영화들이 있긴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는 영화가 제일 좀 비슷한 케이스 일 것 같습니다. 앵커로 등장해 여기서도 목소리로만(김대명 배우) 등장해서 조금 폰부스와는 다른 스케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컨셉 자체는 비슷했고 나름 그래도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블의 블록버스터급 같은 영화들도 재미있지만, 한정적인 공간에서 약간 티키타카 형식으로 진행되는 잘 쓰인 시나리오에 의해 그리고 그것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면 저예산이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재미있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도 있을 수 있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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